김경록 선배님은 아름다운서당 6기 졸업생으로 주중에는 개발자로서 코인거래소 백엔드 개발자를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남도학숙 또는 개인적으로 코딩 교육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웹 데이터 수집의 기술’, ‘Node.js 200제’라는 책도 두 권 내시고 학원 강의도 하면서 재미있게 지내고 계신 분입니다. 선배님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궁금하여 제가 역삼동에 있는 선배님 집에 방문하여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처음 봉사활동을 하시게 된 이유를 여쭈어보니 ‘YLA졸업식 때 봉사상을 못 받아서요’라고 우스갯소리로 답변을 해주셨는데요,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눠보니 현실적인 고민들과 나름의 해결 방법들을 갖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남도학숙 코딩 교육봉사와 같은 봉사활동을 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사회초년생 때 연봉은 얼마 되지 않아서 돈이 없었습니다.(지금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주말 이틀 중 하루는 YLA를 하던 습관이 남아서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공부도 하면서 사람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 끝에 제가 공부했던 프로그래밍을 무료로 가르쳐보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1로 무료 과외를 받고 싶은 분들에게 이메일로 신청을 받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6년이 지난 지금은 학원 강의 등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남도학숙으로 와서 대학생들까지 가르치게 되었네요.

그렇군요. 봉사활동 하면서 느끼는 점이나 드는 생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과거에는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마음이 가난한 분들, 친구들,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기계화, 자동화 때문에 일자리에 대한 불안함과 빨리 변화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가는게 옳은 길인지 고민이 많은 사람들이죠. 저도 비슷한 사람 중 하나이구요.

그래서 제가 겪었던 어려움 이를테면 취업이라던가 혹은 이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제가 공부했던 것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요즘에는 개발자도 많이 뽑고, 금융권 마케팅이나 해외에서는 개발자가 아니라도 약간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가지고 있고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신입사원들에 대한 수요도 많습니다.

그리고 코딩 교육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유명한 분들이 많이 해서 배우고 싶은 학생들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나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게 코딩을 가르쳐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주중에는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봉사활동, 학원강의, 집필 등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부지런한 삶을 사시는 것 같아요. 스스로가 열심히 사는 동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일단은 제가 비전공자 출신으로 개발자의 길을 가려고 하다보니 전공 수업으로 프로그래밍을 듣고 컴퓨터 공학 관련 과목들을 들었던 친구들을 따라가려면 그 친구들이 프로그래밍에 쓴 시간만큼을 공부를 해주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도 겸사겸사 공부를 했던 것이구요, 지금이 6년차인데요 작년까지만 해도 항상 내가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는게 아닌가 하는 막연한 불안함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빨리 연봉을 올려서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도 한몫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현실적인 이유였지만 지금은 성취감으로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학원 강의가 잘 끝나서 강의료를 받았다던지, 책을 한권 내서 교보문고에 진열이 되어 있다던지 이런 성취감들입니다.

김경록 선배님의 대학시절은 어떠했나요?

할 수 있는게 공부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원래 행정학과였는데 학과가 적성에 너무 안 맞았어요. 그래서 군대를 다녀와서 2학년부터는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했고 그와 함께 YLA(지금의 아름다운서당)도 시작을 해서 시간을 어떻게든 공부하는데 채워 보려고 발버둥을 쳤던 것 같습니다.

그때 LOL(League Of Legends)이라는 게임이 나와서 그것도 열심히 했습니다. 공부만 한건 아니지만 대체로 공부를 했다는거죠.

그렇군요. 만약에 인생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하겠다 하는 부분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과거로 돌아가면 군대도 다시 가야 하고, 대학교도 다시 다녀야 하고 별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 일하는 것 보다 대학교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그래도 대학시절로 돌아가야 한다면 전자공학을 전공했을 것 같네요. 어렸을때 막연한 꿈이 전자공학과에 가는것이었는데 행정학과 보다는 낫겠죠.(웃음)

돌아가도 비슷한 길을 정했을 것 같습니다.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저는 두 명의 스승님을 만난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해요. 한 분은 서재경 이사장님이세요. 일단은 YLA를 만들어주셔서 제가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해주셨죠. 그리고 YLA를 오랜 시간 하시는 것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개발자를 육성하는 아름다운코딩스쿨 같은 교육 기관을 운영하고 싶은 꿈이 있어요.

개발자 많이 필요하고, 코딩은 이제 구구단까지는 아니지만 자동차 정도로 꽤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되었습니다. 이걸 배운 학생들은 취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청년 실업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한분은 대학교 선배님이신데 그 당시에 IBM 상무님 이셨습니다. 저를 IT의 길로 인도해주신 분이예요. 이 두분이 없었다면 저는 아마 남도학숙 근처에 있는 노량진에서 컵밥을 먹으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여태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청년 실업을 해결해 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계시군요. 그렇다면 현재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하고 계신 노력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일단은 제가 개발자로 계속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업을 하지 않고 강사만 하거나 책만 쓰면 빨리 변하는 IT업계 트렌드에 뒤쳐지기 때문에 제 일을 하는 것이 일단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은 주말에 무료로 코딩 과외, 강의 등을 5년째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 했지만 책도 쓰고 있고, 현재 ‘경록김의 뷰티풀 프로그래밍’이라는 유투브(Youtube) 채널에 프로그래밍 강의 동영상도 올리고 있습니다.

블로그도 6년째 하고 있는데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니 글쓰기 연습도 되면서 책을 하나 내고 싶은 꿈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책도 2권을 냈고 이제 3번째 책 원고도 마무리 되어서 올해 나올 예정입니다. 지금 남도학숙에서 하고 있는 파이썬 데이터 수집을 주제로 한 책입니다.

책이 나오면 코딩 교육 하는데 교재로 쓸 예정입니다. 지금 남도학숙 코딩 교육 1기가 9월 첫째주에 끝났는데요 코딩을 처음 배운 학생이 파이썬으로 프로그래밍을 척척 해내는걸 보니 이 교육을 많이 할수록 청년 실업률이 조금은 줄지 않을까 하는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꿈 꼭 이룰 수 있길 바랄게요. 김경록 선배님의 경우는 한 가지 길을 결단해서 쭉 밀고 나간 결과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요즘 대학생들이 대학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들에게 뭐라고 조언해줄 수 있을까요?

제가 봤을때 요즘 대학생 친구들은 선택지가 너무 많아요. 이게 좋다기 보다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너무 고를게 많아서 무엇을 골라야 하는지 정하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일단 자신이 원하는게 뭔지 모르면 끌리는 키워드쪽으로 한발 내딪어보는게 좋겠지 싶습니다. 이를테면 무역회사에서 송장을 쓰는 알바를 한다던지, 화장품 회사에 취업을 하고 싶다면 화장품 매장에서 알바를 해본다던지, 금융권에 가고 싶다면 금융권 관련 자격증 공부를 해본다던지 등

막연하게 토익, 토스 이런 영어점수만 생각하지 말고 관련 분야의 경험을 조금이라도 쌓아보면 이게 내가 맞는지도 감을 잡을 수 있고 나중에 이력서에도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것도 어필 할 수 있고 관련 경력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고민만 하지 말고 무언가 한발을 꼭 내딪어 보길 바랍니다. 이게 쉽지는 않습니다. 머리도 써야 하고 알아보아야 하고 생각보다 길이 잘 안보일 수도 있어요. 그러면 쉽게 포기를 하고 다시 영어를 하고 취업은 늦어지고 이 늪에 빠지게 됩니다.

했다가 나랑 안맞으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함도 많은것 같아요. 일종에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누구나 있습니다만 한발정도는 내딪어도 다시 돌아올 수 있으니 대학생이라면 고민만 하지 말고 무언가 정해서 해보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YLA 졸업생으로서 새로 시작하는 14기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하루는 돈으로 따지면 40만원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시급으로 따지면 8시간 일한다고 했을 때 5만원 정도 되겠네요.

다들 알바도 해야하고 친구 언니네 결혼식도 가야하고 머리도 하러가야하고 무슨 서포터즈, 행사 참여, 바쁘고 지친 정신을 위로 하기 위해 미드도 봐야하고 등등 너무나 할게 많습니다.

하지만 YLA공부를 하루 열심히 하는게 저는 40만원 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40만원 준다고 하면 여러분들이 안가겠습니까? 귀한 시간을 시급 1만원 정도 하는 편의점 알바, 카페알바 이런 너무 평범한 것들 소소한 재미들 저도 알아요 재미있는거. 하지만 바꾸지 마시기 바랍니다.

정말 중요한게 어떤 것인지 꼭 생각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나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연락주세요 도와드릴게요.

글/김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