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신문> 2020년 4월 4일 보도

아름다운서당 운영하는 청년멘토 서재경 이사장

아름다운서당. 이름만 들어선 뭘 하는 곳인지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 아마 인성과 교양, 직장인으로서 역량을 두루 갖춘 인재를 키워내고 싶은 설립자 욕심이 반영된 명칭이 아닐까 싶다. 아름다운서당은 쉽게 말해 `취업 학교`다. 매년 선발된 대학생들이 약 1년간 강도 높은 교육을 이수하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 성장한다.

2005년 제1기 졸업생 13명은 모두 원했던 곳 이상으로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까지 대학생 900명이 이곳을 거쳐 갔고, 여전히 상당히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아름다운서당을 설립해 이끌고 있는 사람은 서재경 아름다운서당 이사장이다. 대우그룹에 20년 이상 몸담으면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기획했고, 최고경영진까지 올랐던 그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정답`을 갖고 있었다. 은퇴 이후 주변을 돌아보니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이 보였고, 그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정답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한다.

―지금 청년들이 이 얘기를 들으면 희망을 갖겠다.

▷어른들이 해야 하는 일은 청년이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희망이라는 마중물을 청년들에게 불어넣으면 동기부여가 돼 훨씬 많은 희망이 올라올 것 아닌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기업가 정신이 활성화되도록 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아름다운서당을 하면서 청년들을 많이 만났을 텐데.

▷지금 청년들은 어른들에 대한 불신이 말도 못하게 강하다. 이들은 세월호 세대다. 자기들이 직접 피해를 당했다는 생각이 있다. 교실에서 늘 했던 얘기가 어른 말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20대는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다. 저는 이들이 거의 임계점이 다다랐다고 본다. 청년들은 지금 앞이 안 보이는, 굉장히 답답한 절망감 속에 있다.

―기성세대는 무엇을 해야 하나.

▷우리가 할 일은 젊은이들에게 세상은 그래도 살 만하다는 것을 어떻게든 보여주고, 그렇게 느끼도록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믿으라고만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만 고집하지 말고 중소기업을 가라고 얘기만 한다. 중소기업 들어가도 충분히 좋은 모델이 나와주면 중소기업 가라 마라 얘기할 필요가 없는데, 그런 모델은 안 보여주고 중소기업 가라고만 한다. 완전히 청년 시각에서 청년 정책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청년 정책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지금까지 시도한 것들은 진심으로 청년 문제가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기보다 정치적 쇼케이스에 가까웠다고 본다. 청년 문제를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대표성을 가진 청년 조직을 만들어 제대로 발굴해야 한다. 정부든 정당이든 아름다운서당에 요청이 온다면 아무 대가 없이 도와줄 생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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