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YLA 노유섭 교수님 ‘햇빛 피리소리에 어깨 겯고’ 시집을 출간하셨습니다.

 ‘햇빛 피리소리에 어깨 겯고’  

탐라YLA에서 인문학을 가르치고 계시는 노유섭 교수님께서 여섯 번째 시집을 출간하셨습니다.

10월20일 시문학사를 통해 시집「햇빛 피리소리에 어깨 겯고」는  세상에 나왔습니다.

플라타너스/ 너를 위하여/ 장흥에 와서/ 인사동에 내리는 눈/ 부베이 부베이 등 76편의 시로

격조 높은 서정적 세계를 유려한 운율적 특성으로 변용해 내고 있는데 이러한 정통 서정시의 특성은

이미 노 시인이 작시한 가곡 찬송가 130여 곡이 널리 불리어지고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시인의 말

 

시가 있어

조금은 더 정결해지고

조금은 더 겸손해지고

부끄러움과 괴로움 속에서도

더러는 기쁨이 있고

늘 흔들리면서도

감사와 평안이 있습니다.

고난 또한

금강송 그 영광의 결,

그 향기로 드러나기를

 

2014년 9월

관악산 자락 우거(寓居)에서

노유섭

 


<부베이 부베이>

몽골 초원이다
죽으려면 아홉 날을 아홉 번씩
죽었을 것이다
말 타고 활을 쏘았으면
오늘도 네 심장에
열 개쯤은 구멍을 뚫었을 것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 마라
두려워 두려워 칼바람소리가 두려워
내 머리로 인두금人頭琴을 만들어
현을 쓰다듬는다
오늘도 차마 내 숨을, 네 숨을
끊지 않기 위하여
차마 오늘도 뜬눈으로
거친 밤을 밝히지 않기 위하여
메마른 땅을 채찍질하며
떠돌이 길을 떠난다

* 부베이 : ‘두려워 마라’는 뜻의 몽골 유목민들의 자장가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