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님께서 커멘스먼트 식전행사에 연사로 참여해주셨습니다. 도산 안창호의 강연을 듣고 윤동주 시인과 동문수학을 했던 분이신데요, 99세 의 나이에도 자세는 꼿꼿하고 눈은 형형하고 미소는 기품이 있었습니다. 이날 교수님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나를 위해 살면 남는 게 없어요 

민족과 국가를 걱정하는 마음은 남아요

김형석 교수님도 오십까지는 수입과 돈을 좇아 강연을 다니시고 생활하셨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오십 넘어서 죽을 때까지 이렇게 살기만 해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드셨답니다. 교수님은 남을 위해 살고 있는 지금 더 행복하다고. 내 일 덕분에 상대방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고 더불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나라를 위해 걱정하는 사람은

그만큼 큰 사람이 됩니다.

“민족과 국가를 걱정하는 마음은 남습니다. 중요한 것은 업적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쌓여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김형석 교수님의 부친은 어릴 적부터 사람이 ‘일생동안 나와 내 가정만 생각하면 가정만큼 밖에 성장하지 못한다. 내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웃을 위해 노력하게 되면 지역사회 지도자로 커질 수 있단다. 그런데 같은 사람이 항상 민족과 국가를 걱정하며 살게 되면 그만큼 커진단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살아보니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라고 김형석 교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여러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 받는 삶이 성공한 삶

김형석 교수님의 친구 분(안병욱 선생님, 김태길 선생님)은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이셨습니다. 이분들은 60까지는 항상 학문 얘기하다 60 넘어서는 항상 정치 걱정을 하고 가치관을 얘기하셨다고 합니다. 한번은 안병욱 선생님이 몸이 편찮으셔서 김형석 교수님 혼자 충청북도에 강연을 갔는데, 그 지역 주민 한 분이 찾아와 안병욱 선생님의 안부를 묻더랍니다. 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던 시절에 두 분 선생께서 책도 쓰고 방송도 해주셔서 그 속에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감사해서 인사드리러 왔다고 하더랍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여러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듣는 만큼 성공한 인생은 없을 것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날 여러분의 인생이 이렇게 보람 있고 귀한 인생이었으면 좋겠다고 축원해주셨습니다.

글/김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