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인사말

물질문명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데 비해 정신문화의 지체가 심화되며 우리 사회에는 이기적 황금만능주의가 만연합니다. 또한 압축 성장에 따른 계층 간의 반목과 갈등으로 인한 불신이 사회 전반에 팽배하여 분열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등을 향한 비인간적 무한경쟁과 왜곡된 성공을 부추기는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은 호연지기는커녕 인격과 품성을 연마할 기회를 잃은 채 개인적 성장만을 추구합니다. 한때 시민과 인성 교육의 시발점이었던 가정은 사회의 축소판으로 전락하여 전통적 가치도 시대가 요구하는 통섭적 사고도 가르치지 못한 채 자녀의 교육을 학교와 사교육시장에 맡기고 있습니다.

깊어진 한국병을 치유하고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야 할 대학은 잘못된 풍조를 바로잡지 못한 채 단기적 취업전쟁의 전초기지로서 학점과 스펙을 통한 경쟁의 조장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서당은 이런 현실에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느낀 시니어들에 의해 2005년에 설립됐습니다. 사회의 정상적 발전을 위해 자신이 가진 가치 있는 것들을 전수하고자 마음먹은 시니어들은 대학생들에게 성적을 올리는 요령을 가르치는 대신, 스스로 사고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성품 (Character), 업무능력 (Competence), 소명의식 (Commitment)을 갖춘 3C형 인재 양성에 매진해왔습니다.

품성을 함양하기 위해 문학, 철학, 역사, 문화, 예술, 사회, 경제, 과학기술 분야를 망라하는 100권의 동서양 고전을 읽게 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경영학 서적 30권과 기업실무 케이스스터디를 통해 실제적 문제 해결과 업무능력을 기르며, 주 4시간의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보다 힘든 상황의 이웃을 도움으로써 소명의식을 키우게 합니다.

교육 과정은 10개월의 교실 수업으로 구성됩니다. 교실 수업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참가 학생들은 여러 학교에서 모인 또래 학생들과 따로 또 함께 공부함으로써 자신의 성장은 물론 연대적 성장을 체험합니다. 일주일의 겨울캠프는 바로 그러한 체험의 절정으로, 두 반(class) 이상의 학생들이 1주일 동안 합숙하며, 강도 높은 학습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준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숙성의 과정입니다.

아름다운서당은 2018년 3월 현재 8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대학 재학생과 대학원 진학자를 제외하면 전체 졸업생의 90퍼센트 이상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아름다운서당의 목표는 취업이 아니지만 3C형 인재 양성을 위한 서당의 교육법이 취업 능력 또한 향상시킨 결과입니다. 그러나 단기적 취업보다 더 소중한 것은 변화된 청년들의 모습입니다. 졸업생들은 서당에서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정립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니까요.

교육에 참여하는 40여명의 교수들은 주로 대기업, 금융기관, 언론사 등에서 활동한 시니어들로,자신의 귀중한 지식 경험 지혜를 후배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시간과 물질을 아낌없이 기부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이 시대의 아너 소사이어티 멤버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서당의 역사가 10년을 지나면서 졸업생들의 참여도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개의 반 열세명의 학생으로 출발했던 아름다운서당은 꾸준히 성장하여 2018년 6월에는 5개의 반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2016년에는 사단법인이자 지정기부단체로 등록되어 외부의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서당의 목표는 설립 당시에나 오늘이나 변하지 않습니다. 가정과 학교 교육의 취약점을 보완하여 청년들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벗어나 자신의 머리로 타인의 행복을 그릴 줄 아는 21세기형 리더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모쪼록 아름다운서당이 소임을 다하도록 많은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서당 이사장 서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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