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LA 19기 9월의 기록 2 / 장자, 맹자 / 정치적 경제적 자유 2, 3
1. 9월 21일 / 장자 (이헌섭 교수님) / 정치적 경제적 자유 2 (정병석 이사장님)

5주차 인문고전, 장자를 읽고 절대적인 자유에 대해 생각해보다.
"장자는 중국 전국시대에 활동한 철학자입니다. 전국시대는 특히 중국이 여러 소국으로 나뉘어 서로 생존과 패권을 위해 각축을 벌이던 시대였습니다. 전쟁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으며 사회는 극도로 혼란했습니다. 특히 힘없는 민중은 끝없는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시대였을 것입니다. 세상이 어지러우면 질문이 치열해지고, 철학이 융성합니다. 어떻게 사회의 질서를 회복하고 민중을 도탄에서 구할 것인가를 놓고 많은 사상가들이 각자의 주장을 펼칩니다. 이를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상이 유가(공맹사상)와 도가(노장사상)입니다.
우리 아서당 19기에서는 유가의 공자와 맹자, 도가의 장자, 법가의 한비자를 다룰 예정입니다. 공맹과 노장은 중국을 이해하는 양대 코드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 두 줄기를 알지 못하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공맹과 노장이 각각 어떤 환경에서 형성되어 어떤 상이점을 가진 사상체계로 정립되어 갔는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의 <논어>, 9월 마지막 주의 <맹자> 사이에 <장자>가 들어 있어 서로 비교해 가며 공부하기에 적격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정작 중국의 정치적 혼란과 병화를 수습한 것은 유가도 도가도 아닌 법가였습니다. 바로 진시황의 전국 통일국가 수립이 그것입니다. 10월 초에 <한비자>를 공부할 일정이 있지만, 이번에 <장자>를 읽으면서도 왜 그랬을까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봅시다. 장자철학이 목적으로 하는 바가 무엇이며, 공동체 철학으로서의 한계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춘추전국시대 이래 공맹과 노장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도 서로를 의식하고 경합하는 관계에 있었습니다. 특히 장자와 맹자는 생몰년이 서로 겹칠 정도로 동시대에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 두사람은 기록상 상대방에 대해 단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왜 그랬을지도 생각해 봅시다. 그것을 생각하면 공맹과 노장의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날 것 같습니다.
현전하는 <장자>는 내편, 외편, 잡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장자가 직접 기록한 내용은 총 7장으로 구성된 내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내편을 읽어 보면 장자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장자> 내편은 제1장 소요유(逍遙遊), 제2장 제물론(齊物論), 제3장 양생주(養生主), 제4장 인간세(人間世), 제5장 덕충부(德充符), 제6장 대종사(大宗師), 제7장 응제왕(應帝王)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 주제를 정리해 보면 전체의 체계가 잡힙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제1장과 제2장입니다.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이어서 도(道)를 파악하기 위한 사전준비운동 같은 위치입니다. 도(道)로 들어가는 전제조건 등이 우화를 통해 소개되고 있지만 본론에 해당하는 도의 모습에 대해서도 추측할 수 있는 단서가 함께 나와 있습니다. 이어지는 장에는 그 구체적 내용, 사례, 활용 등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장자>는 다분히 결론을 앞에 배치한 두괄식 구성입니다.
<장자>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가 제1장 소요유의 ‘대붕의 비상’과 제2장 제물론의 ‘호접몽’입니다. 이 두 우화는 찬찬히 곱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1장 소요유에서 장자는 북쪽 바다의 작은 물고기가 거대한 붕이 되어 남쪽 바다로 날아가는 황당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 우화를 통해 장자는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했을까요?
제2장 제물론의 제물(齊物)이란 ‘만물을 가지런히 한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만물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뜻일까요? 이어지는 제3장 양생주에서는 포정(庖丁)이라는 도축기술자가 소를 해체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포정의 고사와 양생(자기 몸을 건강하게 보전하는 것)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제4편 인간세에서는 장자가 말하는 처세술이 등장합니다. 험한 인간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으로 장자는 어떤 방책을 제시하고 있는지 알아봅시다.
제5장 덕충부에서는 도를 체득한 사람으로 여러 명의 장애인을 등장시킵니다. 장자가 여기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등장시키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제6편 대종사에서는 우리 인생을 말라가는 웅덩이에서 허덕이는 물고기로 비유합니다. 만약 그러한 것이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제7장 응제왕에서는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에 대해 언급합니다. 결론적으로 장자는 나라를 어떻게 다스려야 한다는 것일까요?
이상 <장자> 내편 7개 장을 읽을 때 염두에 두어야 할 문제의식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결국 <장자>는 도를 찾아가는 방법과 도의 구체적인 모습에 관한 책입니다. 장자가 이야기하는 도가 공자의 도, 노자의 도와는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 봅시다.
조금 힌트를 드리면, 공맹의 도와 노자의 도는 모두 공동체의 질서와 통치를 위한 도리를 이야기합니다. 반면 장자의 도는 개인의 사유와 삶의 절대적인 자유를 위한 것입니다. 그럼 장자가 말하는 방식으로 우리 삶의 자유와 건강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장자>는 ‘대붕의 비상’(소요유)으로 시작해서 ‘혼돈의 죽음’(응제왕)으로 끝납니다. 붕이 절대자유를 희구하는 장자의 상징이었다면, 혼돈의 죽음은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은유합니다. 절대적인 자유라는 장자의 꿈은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철학사조 상에서 지금의 현시대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기라고 말합니다. 모더니즘(근대주의)은 과학에 기반한 객관성과 개인 자율성을 중시하고, 인간 이성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유토피아를 꿈꾼 철학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의 동질적인 것으로 꿰뚫어 파악하려 했고, 이 동일성의 철학은 자유주의, 시장경제, 산업화를 달성하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양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 이성에 대한 회의와 반성이 일었고, 기존 사회의 주류였던 이성, 합리성, 근대성, 거대 담론 등으로 대표되는 모더니즘을 해체하려는 사상적 경향성이 강화되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등장입니다.
모더니즘이 자아를 중심에 두는 동일성의 철학이었던 데 비해 포스트모더니즘은 이성의 폭력성을 고발하면서 타자를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철학입니다. 공맹은 차이와 일탈을 배제하며 인간의 사고와 사회 규범을 동일화하고 일치를 이룸으로써 질서를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반면 장자는 동일성의 강요는 대상에 대한 폭력이요 배제라는 입장에서, 정신의 절대적인 자유는 타자와의 소통, 합일을 통해 달성 가능하다고 인식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자 철학에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정신이 어른거립니다. 장자 철학의 ‘현대성’이 놀랍습니다. 중국 제자백가 중에서 장자만이 유일하게 ‘꼰대’를 벗어나 있습니다."_이헌섭 교수님
<수업진행>
- 2분 개인 발표 : 제1장~제7장 중에서 어디가, 그리고 어떤 우화가 가장 인상 깊었는지, 현재의 자신과 우리 사회를 생각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하여 간결하게 발표.
- 각자의 발표 내용과 태도에 대해 제가 Feed-Back을 하고 이어서 전체토론 시간 : 앞의 글에서 언급하고 제기한 질문들에 대해 학생을 지명하여 의견을 듣기.
- 이헌섭 교수님의 강평을 겸한 강의로 마무리.5주차 프로젝트 과제, 한국의 정치적 경제적 자유 딜레마 사례에 대해 각 조별로 보수와 진보적 입장을 정리해보다.
<수업 개요>
○ 존 로크의 정치적 자유주의, 아담 스미스의 경제적 자유주의 이론을 토대로 자유주의는 16~19세기에 확대 발전되며 여러나라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구축하는 성과를 이뤄낸다.
○ 우리나라에서 정치`경제적 자유는 헌법 제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주로 규정되어 국민의 기본적 권리로서 보장되고 있다. 아래의 사례는 국민의 핵심적인 자유, 기본권이 어떻게 보호되는지, 여러 기본권이 서로 상충될 경우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느냐에 주로 중점을 두고 있다.
<수업 내용>
- 정치적 경제적 자유 2 : 각 팀별 정치 경제적 자유 주제 선정. 팀에서는 이에 포함된 자유와 권리의 내용, 한계, 상충하는 권리 등을 찾아보고, 헌법과 자유주의 철학을 이용해 논란을 정리.
- 각 팀별 사례 : 1조) 동네 상권에서 공정 경쟁, 2조) 전장연 시위, 3조) AI 창작물의 저작권 문제, 4조) 담배사업 규제 완화.
- 2주차 : 각 사례별로 정치 경제적 자유에 대한 진보와 보수적 입장 정리.
- 수업 진행 : 미리 정해온 정치적 경제적 자유 사례를 헌법과 철학자들의 논의에 근거하여 조별 토론 후 발표.
- 수업 결과 : 마지막 수업은 교수님께서 제안하는 두 가지 정치 경제적 자유의 딜레마 상황을 진보 보수로 나누어 입장 정리 후 토론 진행.
2. 9월 28일 / 맹자 (안대회 교수님) / 정치적 경제적 자유 3 (정병석 이사장님)

6주차 인문고전, 맹자를 읽고 공동체 사회에서의 '의'에 대해 논하다.
1) 전국시대의 혼란한 사회에서 맹자가 제왕과 논객들을 설득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맹자의 웅변술과 수사학이 어떤 성격인지 설명한다.
2) 정치를 보는 맹자의 관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한다. 왕도와 패도의 갈림길에서 맹자가 선택한 정치는 무엇인가?
3) 맹자의 위민정치(爲民政治)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맹자는 혁명을 용인하였을까?
4) 인간의 본성에 대한 맹자의 관점은? 맹자의 성선설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는가?
5) 올바른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의로움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이익을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맹자의 생각을 설명한다.
<수업 진행>
- 수업 전, 안대회 교수님께서 준비해주신 다음 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맹자를 학습하고 개인의 생각 정리.
- 2분 개인 발표 : 논어를 읽은 소감이나 바뀐 생각, 위 5가지 주제 중 한 가지에 대해 발표.
- 5 가지의 주제에 대해 안대회 교수님과 학생들 간 상호 토론을 통해 맹자 학습.

6주차 프로젝트 과제, 한국의 정치적 경제적 자유 딜레마 사례에 대해 보수와 진보적 입장에서 토론하다.
<수업 개요>
"우리나라의 헌법은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 헌법은 1987년에 민주화 과정에서 수많은 논의를 거쳐 국회에서 여야 합의와 국민투표 등 국민의 동의로 개정된 것이다. 세월이 흐르며 최근에 와서는 헌법을 그다지 존중하지 않고 정치권이나 진보나 보수 진영이 주장하는 논리는 여러 측면에서 현행 헌법 체제에 잘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책 논의는 가장 기본이 되는 헌법의 틀 내에서 진행되어야 하며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 그 한계를 넘어설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고전을 통해 논의한 자유주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의 근간이 되는 철학이다. 자유주의 이론은 시대 상황을 반영하며 일부 수정되고 보완 발전되어 왔다. 영국에서 비롯된 진보적 자유주의 진영과 보수주의 진영은 여전히 자유주의 이론의 틀 내에 속해 있지만 지향하는 목표와 수단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의 보수 대 진보 진영의 정책 논의에도 이런 자유주의 논리가 적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사회의 리더는 이런 문제에 대하여 자기 나름의 논리를 갖고 있어야 한다. SNS에 유포되는 어느 한쪽편 시각에 편승하여 일방적이고 비논리적인 주장을 하거나 진영논리 에 주관없이 휘둘리고 영향 받는 사람을 진정한 리더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를 논리적으로 논의해 보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다."_정병석 이사장님
<수업 내용>
- 정치적 경제적 자유 3 : 4개 팀이 2개 주제로 진보와 보수 입장 정리. 팀에서는 이에 포함된 자유와 권리의 내용, 한계, 상충하는 권리 등을 찾아보고, 헌법과 자유주의 철학을 이용해 논란을 정리.
- 정치적 경제적 자유 딜레마 사례 : 정치적 자유) 노동권과 재산권의 충돌 - 3, 4조, 경제적 자유) 바이오산업규제: 경제활동의 자유 범위와 보장방법 - 1, 2조
- 3주차 : 사례별로 정치 경제적 자유에 대한 진보와 보수적을 각 조별로 입장 정리 후 토론.
- 수업 진행 : 팀이 이런 입장을 대변하는 시민단체라고 가상하여 논리를 정립.팀당 5분씩 발표하고 20분간 집중 토론.
- 수업 결과 : 각 사례별로 정치적 경제적 자유에서 진보와 보수적 입장 이해. 구체화와 좀 더 촘촘한 논리를 위해 많은 PBL과 프로젝트 교육의 필요성을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