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신문 인터뷰 - 서재경 이사장
작성자
아름다운서당
작성일
2018-03-22 17:10
조회
2059
'아름다운 서당' 취업률 100% 비결은
대기업·금융권 고위직 등 은퇴자들이 인문학 강의·명 연설문 암송·발성법 교육"스펙 쌓는대신 생각하는 힘 길러 자신감"
• 임영신 기자
• 입력 : 2011.10.30 17:35:55

지난 29일 서울 대방동 "아름다운 서당"에서 취업준비생 이연경 씨(맨 왼쪽)가 인문학 시간에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느낀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9시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아름다운 서당' 강의실. 대학생 33명이 4개 조로 나뉘어 책상에 둘러앉아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을 읽고 있었다. 유민지 씨(동덕여대 독어독문학과ㆍ2학년)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들이 노자에서 배울 점은 없는지 생각해 보고 싶다"고 감상평을 발표했다 100%. 아름다운 서당이 지난 3년간 달성한 취업률이다. 지금까지 150여 명이 거쳐 갔는데 졸업생 전원이 희망 기업에 입사했다. 취업을 위해 학점과 영어점수, 인턴십, 공모전 등 '스펙'을 쌓는 대신 남다른 공부를 하는 아름다운 서당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아름다운 서당은 2005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임원 등 은퇴자 20여 명이 모여 만들었다. 은퇴한 선배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제2의 인생을 사는 셈이다. 1년 과정으로 대학생들을 모집하고 매주 토요일마다 은퇴자들이 '교수'가 돼 학생들을 가르친다. 매주 5~6시간씩 진행되는 강의는 교수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학생들이 공짜로 들을 수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짜인 서당의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인문학과 경영학을 공부하는데 1년간 읽는 책만 100권이 넘는다. 영어 명문 암송, 발성 연습, 작문, 한자 공부도 한다. 아름다운 서당 관계자는 "업무능력(Competence), 성품(Character), 사명감(Commitment)을 갖춘 3C형 인재를 지향한다"며 "특히 말과 글은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기 때문에 책읽기와 글쓰기, 발성 연습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졸업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희망하는 기업에 '합격'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일하는 정명은 씨(25ㆍ4기생)는 "전공(생명과학)에 관심이 없는데 졸업을 앞두고 막막했다"며 "서당을 통해 인문학을 배우며 세상 공부를 했고, 경영학과 발성 연습을 통해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문ㆍ경영학 책을 읽으며 생각하는 힘을 많이 길렀던 점이 가장 좋았다"며 "괜히 '서당'이라 불린 게 아니다"며 웃었다. 정씨는 면접전형에서도 서당에서 쌓았던 내공이 빛을 발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이나, 랄프 왈도 에머슨의 '성공이란 무엇인가'를 암기하고 있었는데 영어면접에서 인용했더니 면접관들이 놀란 눈치였다"고 덧붙였다. 취업 성공 스토리가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엔 대학 2~3학년 학생들의 참가가 늘고 있다. 박찬영 씨(동국대 역사교육과ㆍ2학년)는 "좋아하는 공부를 하면서도 항상 미래가 불안했는데 4학년 때 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며 "내게 필요한 진짜 '스펙'이 뭔지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서당은 서울과 제주 두 곳에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현재 수원에서 학생을 모집 중이고, 울산에서는 지자체로부터 정식 제의를 받은 상태다. 아름다운 서당 설립을 주도한 서재경 씨(64)는 "1년간 매주 학생들과 만나 소통을 하면서 학생 성향을 다면적으로 파악해 어떤 직무가 적합한지, 어떤 공부를 더 해야 하는지 등 진로 설계상담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씨는 대우건설 부사장 출신으로 지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현 서울시장) 선대본부장을 맡은 데 이어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임영신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대기업·금융권 고위직 등 은퇴자들이 인문학 강의·명 연설문 암송·발성법 교육"스펙 쌓는대신 생각하는 힘 길러 자신감"
• 임영신 기자
• 입력 : 2011.10.30 17:35:55

지난 29일 서울 대방동 "아름다운 서당"에서 취업준비생 이연경 씨(맨 왼쪽)가 인문학 시간에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느낀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9시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아름다운 서당' 강의실. 대학생 33명이 4개 조로 나뉘어 책상에 둘러앉아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을 읽고 있었다. 유민지 씨(동덕여대 독어독문학과ㆍ2학년)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들이 노자에서 배울 점은 없는지 생각해 보고 싶다"고 감상평을 발표했다 100%. 아름다운 서당이 지난 3년간 달성한 취업률이다. 지금까지 150여 명이 거쳐 갔는데 졸업생 전원이 희망 기업에 입사했다. 취업을 위해 학점과 영어점수, 인턴십, 공모전 등 '스펙'을 쌓는 대신 남다른 공부를 하는 아름다운 서당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아름다운 서당은 2005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임원 등 은퇴자 20여 명이 모여 만들었다. 은퇴한 선배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제2의 인생을 사는 셈이다. 1년 과정으로 대학생들을 모집하고 매주 토요일마다 은퇴자들이 '교수'가 돼 학생들을 가르친다. 매주 5~6시간씩 진행되는 강의는 교수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학생들이 공짜로 들을 수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짜인 서당의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인문학과 경영학을 공부하는데 1년간 읽는 책만 100권이 넘는다. 영어 명문 암송, 발성 연습, 작문, 한자 공부도 한다. 아름다운 서당 관계자는 "업무능력(Competence), 성품(Character), 사명감(Commitment)을 갖춘 3C형 인재를 지향한다"며 "특히 말과 글은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기 때문에 책읽기와 글쓰기, 발성 연습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졸업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희망하는 기업에 '합격'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일하는 정명은 씨(25ㆍ4기생)는 "전공(생명과학)에 관심이 없는데 졸업을 앞두고 막막했다"며 "서당을 통해 인문학을 배우며 세상 공부를 했고, 경영학과 발성 연습을 통해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문ㆍ경영학 책을 읽으며 생각하는 힘을 많이 길렀던 점이 가장 좋았다"며 "괜히 '서당'이라 불린 게 아니다"며 웃었다. 정씨는 면접전형에서도 서당에서 쌓았던 내공이 빛을 발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이나, 랄프 왈도 에머슨의 '성공이란 무엇인가'를 암기하고 있었는데 영어면접에서 인용했더니 면접관들이 놀란 눈치였다"고 덧붙였다. 취업 성공 스토리가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엔 대학 2~3학년 학생들의 참가가 늘고 있다. 박찬영 씨(동국대 역사교육과ㆍ2학년)는 "좋아하는 공부를 하면서도 항상 미래가 불안했는데 4학년 때 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며 "내게 필요한 진짜 '스펙'이 뭔지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서당은 서울과 제주 두 곳에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현재 수원에서 학생을 모집 중이고, 울산에서는 지자체로부터 정식 제의를 받은 상태다. 아름다운 서당 설립을 주도한 서재경 씨(64)는 "1년간 매주 학생들과 만나 소통을 하면서 학생 성향을 다면적으로 파악해 어떤 직무가 적합한지, 어떤 공부를 더 해야 하는지 등 진로 설계상담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씨는 대우건설 부사장 출신으로 지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현 서울시장) 선대본부장을 맡은 데 이어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임영신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