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반기 아름다운서당 재학생들의 봉사활동 이야기
아름다운서당은 도움의 선순환의 주인공입니다. 교수님과 후원자님에게 도움을 받아 대학생들이 수많은 책과 경영학을 공부하고, 이 도움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학생들은 이웃들에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학기동안 진행된 봉사활동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난 1월 6일 올해 첫번째 금요일, 아침 9시부터 YLA12기 전주반 학우들이 전주 군경묘지에 모였습니다. YLA의 지향점 중 하나인 ‘나눔과 봉사에 관한 실천’을 위해서 연탄은행이 주최하는 연탄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전주반 학우들은 열악한 환경의 동네에 도착해 연탄을 옮겼습니다.
박병규 학우는 “3.42kg-6시간의 온기라는 문구를 보며 이 연탄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저에게는 잠깐의 수고스러움에 불과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제가 상상하기 어려운 가치가 있을 거에요. 연탄을 나르면서 육체적인 어려움보다 양심의 가책이 많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내 주변에 나의 조그마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너무 인색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라며 봉사활동 소감을 전했습니다.
전주반 학우들은 10년 가까이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하신 총무님을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맨손으로 와서 맨손으로 가는 게 인생인데, 떠날 때 떠나더라도 나보다 더 가치 있게 쓸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 아니겠나.”
총무님의 이런 말씀을 들으며 전주반 학우들은 자신의 삶과 봉사활동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우들은 YLA에서 보고 공부한 내용과 이런 봉사활동 경험을 통해 성취주의적인 관점에서의 성공을 반성하고,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약자들을 돌아볼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 다음날이었던 지난 1월 7일 토요일, 종로에 위치한 천사무료급식소에서는 YLA12기 불광반 친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개별적으로 봉사를 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다같이 모여 하는 단체봉사활동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전국천사무료급식소는 어르신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급식소는 전국자원봉사연맹에서 시민의 후원만으로 설립된 기관이며, 소외된 독거노인과 빈곤노인에게 따뜻한 밥상을 제공합니다. 이 날 불광반 학우들은 식사하러 오신 어르신들의 길 안내부터, 식사 전달, 서빙, 마무리 청소까지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전했습니다.
많은 어르신께서 찾아주셔서 설거지하느라 진땀을 뺐지만, 그만큼 많은 어르신들이 배불리 먹고 돌아가셨기에 참 뿌듯했다고 합니다. 일손이 부족한 설거지나 그릇 정리에는 자신의 담당 업무를 끝낸 학우들이 합류하여 열심히 봉사활동을 끝마쳤습니다.
개별적으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학우들도 많은데요, YLA 12기 장충반의 정일용 학우와 김지현 학우는 아름다운가게에서 매주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환경문제와 공정무역 등에 관심을 가지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그 중 두 학우는 동숭동과 안산고잔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기증물품을 받아 정리하고 이를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증되는 가게의 물건들 중 대다수가 쓸만한 물건인 것을 보고 평소 저의 소비 습관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과 함께하며 이분들이 뿜어내는 따뜻한 에너지에 저도 힘을 많이 받았습니다.”
김지현 학우는 지난 2016년 가장 잘 한 일 두 가지로 아름다운 서당 참여와 아름다운가게 봉사를 뽑을 정도로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이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기증물품을 관리하고 매장관리를 하다 보면 흔히 말하는 진상 손님을 만나기도 하고, 자괴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자원활동가 분들과 함께 이야기 하고, 때로 손님이 필요로 하시는 물건을 직접 찾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더구나 이 수익금이 환경을 위해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어떤 비장한 사명감을 가지고 봉사활동에 임하게 됩니다.
정일용 학우는 “1주일 중 이렇게 4시간 만이라도 무언가를 하는 것이 이렇게 뿌듯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아까운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제가 하는 이 일이 우리의 환경에 이바지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보람 있고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다운가게에서 다른 자원활동가분들과 함께 오래오래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봉사활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봉사활동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나를 둘러싼 주변에 대한 감사함,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 낯설고 서툰 사람들과의 관계 등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웁니다. 하지만 생계와 취업이 걱정인 대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은 그저 이력서에 쓸 스펙의 한 줄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봉사를 해보면 내가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고, 스펙을 넘어 자신에게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YLA가 봉사활동의 계기가 되어 더욱 많은 사람이 도움의 선순환에 참여하고 그로부터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