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YLA란

지난 2월 4-10일 YLA 각 반은 겨울캠프를 다녀왔습니다. 그 곳에서 저희는 YLA 선배 몇 분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선배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우리가 아름다운서당을 통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야할지를 다시 한 번 다잡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캠프에 방문해주셨던 9기 김현범 선배님께서 짧은 수기를 보내주셨습니다! 수기를 읽으면서, 아름다운서당이 김현범 선배님께는 어떤 특별한 의미였을지, 또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5년이 지난 후 나에게 있어 YLA 란. 

 9기 김현범

오랜만에 방문한 겨울캠프, 무언가를 궁금해 하고 질문하며 무엇 하나라도 더 알아가려고 하는 학우들의 모습을 보며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열정적인 모습들을 보니, 저에게 있어서 겨울캠프, 더 나아가 YLA는 어떤 의미였을까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돈독한 9기 학우들도 겨울캠프를 나기 전까지 퇴소를 고민했던 친구들이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퇴소를 고민한데는 각자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우들은 겨울캠프가 있었기에 앞으로 있을 반년의 과정을 해나갈 용기가 생겼고, 더욱 돈독해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겨울캠프에서 만난 학우들 또한 여전히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하는 것들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학기 중에 바쁘다보니 책을 제대로 소화 못했는데, 과연 잘 하고 있는 걸까? 이런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각자가 질문하고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기수 때도 모두가 이러한 고민을 안고 가며 과정을 진행했었습니다. 저도 YLA는 이것이다! 라고 딱 말 할 수는 없지만, 각자가 생각하고 느끼는 만큼 의미가 생길 것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YLA는 특별합니다. 대학교에 왔지만 제가 생각했던 대학생활이 아니었습니다. 집과 학교만을 왔다 갔다 하는 일상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YLA를 시작하고 나선 매주 토요일이 특별해졌습니다.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평소에 신경 쓰지도 않을 주제들에 대해 고민을 해보고 실컷 토론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중 손을 들고 질문하는 제자신의 모습을 보며 진정한 대학생이 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을 통하여 다양한 가치관을 나눌 수 있는 학생들이 모여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었습니다. 여기서 만큼은 마음껏 진지해져도 괜찮은 공간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책의 내용을 완벽히 소화했다고 하기도 어렵고, 중간에 몇 번 수업을 빼먹기도 했지만 이런 멋진 공동체에 속해있다는 게 저의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 할 때만 해도 책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YLA를 시작으로 자꾸 책과 익숙 해지다보니 어느덧 재미가 붙어서 요즘엔 관심이 생기는 책을 찾아 읽어봅니다. 서점이나 도서관도 자주 갑니다. 예전에 심심할 때는 게임을 했다면 요즘엔 책을 읽습니다. 가끔은 책을 읽는데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으로 바뀐 제 자신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책 읽는 것이 일상이 된 제 삶이 나날이 풍성해지는 걸 느낍니다.

지금에야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완벽한 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했던 것보다는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할 수 있었던 다양한 생각들이 더 소중합니다.  학우들과의 나눴던 진지한 대화들 또한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나온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던가, 무언가를 반성하거나 다짐하거나, 관심이 생기는 분야가 생긴다던가, 다른 학우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두가 책이라는 매개체가 없었다면 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다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YLA에는 멋있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교육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겠다.’ 는 생각을 공유하는 훌륭한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이 해주시는 훌륭한 교육을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받았습니다. 이건 깨어있는 어른들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저 또한 그러한 분들 덕에 교육이라는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서, 그 분들처럼 멋있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나중에 제가 어떠한 자리에 있든지 간에, 제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고 싶습니다. 

YLA를 통해 얻어진 저만의 깨달음의 씨앗이 마음 한구석에 품어져 있습니다. 살아가는 내내 그 씨앗은 까슬하게 느껴지며 저를 바로 서게 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