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옥  

아름다운서당에서는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YLA 1년 과정을 끝낸 졸업생들이 직접 현장을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합니다. 재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현황을 올리고, 교수님, 외부인사들의 인터뷰도 하고 있습니다. 행사와 졸업생동정, 후원내역들을 매회 찾아서 기사로 작성하고 편집 및 발송하는 일을 진행해오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학업과 다른 활동들을 병행하면서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임해주는 기자단을 격려하기 위해 2018년 12월호에는 서툴지만 스스로 자리를 찾아가는 기자단을 소개합니다. 1기에서 수고해준 11기 정다솜기자, 2기에서 활동중인 11기 이가은, 13기 김아영, 김채은 기자입니다.

정다솜

초창기 뉴스레터를 담당했던 YLA 11기 정다솜입니다.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아름다운 서당이 얼마나 많은 분들의 노력과 관심으로 만들어지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목표로 하는 Green Business 분야로 나아가기 위해 대학원에 들어가면서 뉴스레터 제작에서 손을 떼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멋진 후배님들이 뉴스레터를 만들고 계신데, 점점 뉴스레터가 발전하는 것 같아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름다운서당에서 책을 읽고 이해하고 그를 통해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오늘은 제가 최근에 읽었던 책 중 좋았던 책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은 소설적 재미와 삶에 대한 고찰을 담은 책입니다. 일견 자전적인 성장소설 같지만, 처음 달을 밟았던 미국의 역사와 그 속에서 방황하는 젊은이의 이야기가 얽혀지며 작가의 상상력이 만개하는 소설입니다. 전개가 일반 소설처럼 하나의 잘 연결된 이야기라기보다는, 툭툭 끊어지고 급변하는 사건의 연속입니다. 이는 실제 우리의 삶이 정교하게 설계된 서사가 아니라 불연속적으로 산재하는, 무의미해 보이는 이야기의 집합임을 보여줍니다. <달의 궁전>에서는 엄청난 우연의 일치로 흡사 막장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우연과 필연 어딘가에 있을 우리의 삶을 생각하게 합니다.감동적이거나 엄청난 의미를 주는 책은 아니지만, 이 소설은 독자를 완전히 다른 세계로 데려가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재미있는 소설이 읽고 싶으시다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가은

아름다운서당 뉴스레터 제작과 편집, 그리고 인터뷰 등을 통해 그간 알지 못했던 분야나 활동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배우고 싶었던 분야 중 요즘은 채소요리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자료들을 찾아 수집하고 있습니다.  재료의 질이 맛과 정직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졸업생이 있으면 취재와 함께 기사화 하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최근 읽은 책 중 기억에 남는 책은 디자인 연구자 박해천의 책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특히, ‘콘유’ 삼부작 <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게임>, <아수라장의 모더니티> 가 기억에 남습니다. 아파트 중심의 성장을 겪은 한국 사회에 대해 젊은 세대가 공유하는 감각을 ‘비평적 픽션’이라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김채은

아직 학부 재학 중이며 중어중문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입학 전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점이 많아서 한창 대2병을 경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공 수업이 기대보다 암기 위주라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저는 좀 더 실용적인, 이를테면 역사나 사회 관련 내용을 배울 거라 생각했었는데, 그런 수업은 다 교양수업에 있었습니다.

학교생활 외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영화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왓챠에 영화 평점 매기는 일에 흥미를 느끼고 즐겨하고 있습니다. 매 학기 작은 목표를 설정해 두는 타입인데, 이번 학기는 학점에 대한 강박을 좀 놓아버리고 취미생활을 해보는 게 목표였거든요. 그래서 영화도 보고 다이어리도 꾸미고 운동도 하는 중입니다. 이 얘기는 개인적으로 조금 부끄럽지만…  영화를 보려고 하다 보니 정작 영화보다는 관련 책을 더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제게 100만원이 생긴다면, 보헤미안랩소디 싱어롱을 보러 가고 싶습니다. 오늘 4DX로 보고 왔는데, 보헤미안랩소디는 싱어롱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할게요, 싱어롱입니다. 따라 부르고 싶어서 혼났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책을 좀 사겠습니다. 영화 관련해서 편집 책도 읽고 싶고, 시나리오, 연출 책도 읽고 싶은데, 지금 자금난이라 셋 중 뭘 살까 고민 중인데, 100만원이 생긴다면 이 정도는 다 사도 되겠죠? 예쁜 스티커랑 볼펜들도 많이 사고! 남은 돈으론 옷이랑 향수도 사고싶습니다. 지금 백화점 브랜드 향수 중에 꽂힌 게 하나 있는데, 비슷한 향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제 수중에 100만원이 생기면 좋겠다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지냅니다.

김아영

저는 대학에 입학해서 기숙사 들어가기 전 피자집에서 주방 아르바이트( 피자커팅, 토핑, 설거지)를 2개월 정도 하고 6개월 간 제가 예전에 다니던 국어학원에서 체점, 타이핑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 올해 초겨울에는 시즌오프 세일행사에서 백화점 매대 직원으로 일주일 판매 아르바이트도 해봤습니다. 가끔씩 물건을 사러 다닐 때면 제가 아르바이트 할 당시에 했던 멘트들이 기억나서 재미있습니다. 역할이 바뀌고 입장이 바뀌어서 어떤 일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여러 생각을 하게됩니다.

또 4개월 간 학원 튜터 아르바이트를 해보았고 지금은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니 가르치는 일을 많이 해본 것 같습니다. 가르치는 일은 제게 큰 활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는 학생들을 만나면 기쁩니다. 제가 갖고 있는 작은 지식이지만 전달하고 공부하고자 하는 계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느낌이 좋습니다. 이제 아르바이트는 어느 정도 경험해봐서, 인턴에 도전할까 합니다.  일하면서 찾을 수 있는 느낌과 경험은 생동감이 있어서 좋습니다.

유독 좋아하는 영화가 있는데, 인사이드 아웃입니다!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영화는 어렸을 때의 저를 궁금하게 만들어주며 저 자신과의 대화를 가능하게 해 준 힐링 영화입니다. 기쁨동산 가족동산이 무너져 내릴 때 제 마음도 같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고 과거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꿈에 대해 해석한 것도 신선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꿈이 아무것도 없는 어둠 속에서 한 가지 빛이 흘러들어와 망막에 상영되는 것처럼 느껴졌는데(과학적이진 않지만요^^) 꿈을 다양한 소품이 있는 연극의 장으로 만들어, 저처럼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시각이 아니라 모든 것이 존재하는 속에서 선택을 해서 만들어진 조합이라고 본 것이 신선했습니다.